'AI선생님' 누가 잘 만드나…웅진씽크빅·아이스크림에듀, 특허경쟁

입력 : 2020-12-18 오후 2:07:58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에듀테크 특허를 둘러싸고 유아초등 학습지 시장에서 웅진씽크빅(095720)아이스크림에듀(289010)의 경쟁이 치열하다. 웅진씽크빅은 특허 수뿐 아니라 회원수에서 에듀테크 선두주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인공지능(AI)교육 전문가 CEO가 이끄는 아이스크림에듀도 특허취득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에듀테크(EduTech)란 교육과 기술의 합성어로 교육에 ICT기술이 융합된 것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AI기술을 접목하면 학습 난이도를 조절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자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습문항에 답변한 응답시간에 따라 '맞출 수 있지만 틀린 문제' 또는 '몰라서 틀린문제'를 구분하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식이다. 
 
18일 교육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기기를 통한 학습에서 벗어나 AI가 학습자의 수준과 습관 등을 분석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똑똑한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디지털기기를 이용한 에듀테크 학습 회원수는 웅진씽크빅과 아이스크림에듀가 각각 46만명, 11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초등학생이 전과목 AI학습 '스마트올'을 이용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은 총 19건의 에듀테크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16건의 특허를 출원해 심사 중이다. 주로 △학습자를 위한 학습 문항 △예측점수 △빅데이터를 이용한 학습문항 분석 등에 대한 내용으로 'AI수학'과 '웅진스마트올'에 적용됐다. 지난 9월 비주얼캠프·구루미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습자의 시선추적을 통한 AI러닝 플랫폼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의영 웅진씽크빅 에듀테크연구소 부장은 "AI학습서비스의 핵심은 학생 개개인에 맞는 개인화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학습자 개개인을 위한 AI기반 학습서비스를 출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한 아이스크림에듀는 총 12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한 상태다. 이 중에서 AI관련 특허는 총7개다. 조용상 아이스크림 에듀 대표가 AI학습 전문가 출신인 만큼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학습상황의 모든 맥락을 그대로 기록할 수 있는 학습 이벤트 방식의 데이터를 수집을 하고, 별도 가공 없이 바로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네트워크 기술은 아이스크림에듀만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