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조선업계가 연말 들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풍년을 맞고 있다. 한국은 압도적인 건조 기술력을 앞세워 올해 LNG선 49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은 23일 공시를 통해 버뮤다 및 파나마 소재 선사로부터 각각 LNG선 2척,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6122억원이며 3척 모두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각각 오는 2023년 11월과 2024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한국조선해양은 이달에만 24억달러 규모의 LNG선 13척을 확보했다. 누계 기준으로는 21척(39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현대중공업
같은날
삼성중공업(010140)도 수주 낭보를 전했다. 이날 회사는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총 8150억원 규모의 LNG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LNG선을 각각 18척씩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19척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치 84억달러의 6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올해 LNG선 9척 수주해 총 28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누계 수주량은 총 24척, 42억1000만달러로 목표액의 58.4%를 채웠다.
이에 따라 조선 빅3는 올해 총 49척의 LNG선 수주계약을 따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발주가 지연된 프로젝트가 연말에 쏟아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