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가 관내에서도 서로 달랐던 쓰레기 봉투 종류를 통일해 불편을 개선하고 10리터짜리 재사용 종량제 봉투도 신설한다.
중구는 오는 2021년 1월1일부터 종량제 쓰레기 봉투를 통합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전까지 중구는 동별로 지정한 대행업체의 종량제 봉투만을 사용해야 했다. 중구 내에서 이사를 해도 대행업체의 청소 구역이 다른 경우 종량제 봉투를 새로 구입해야 했던 것이다. 이에 2021년부터 사용되는 통합 봉투는 판매소의 기존 물량 재고 소진시부터 판매가 개시된다. 중구는 봉투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종량제 봉투를 동 구분없이 수거할 방침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구민의 수요가 많은 재사용 종량제 봉투 10리터를 신설 제작하기로 했다. 그동안 관내 구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재사용 봉투 규격은 3리터, 20리터로 2개 종류였다.
또 다음달부터 소비자가격의 변동 없이 종량제 규격봉투 판매소의 판매 이윤을 기존 6~8%에서 9%로로 1~3% 인상한다. 슈퍼마켓·편의점 등 200여개의 지역내 종량제 봉투 판매소에는 추가 이윤이 발생하지만 소비자 판매가의 변동은 없어 주민들의 부담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중구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봉투 판매액에서 세금을 덜 거두는 방식으로 이윤을 높여주는 것"이라면서 "중구 땅값이 비싸고 판매소 세금이 높아 기존 판매소도 없어지는 추세가 반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구는 법 개정에 따라 새해부터 쓰레기봉투의 최대용량을 100리터에서 75리터로 변경해 환경미화원 부담을 줄이고 종량제 봉투에 영어와 중국어를 병기해 제작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내년 대폭 개선되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의 변화는 구민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청소 행정을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구민이 생활 변화를 체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종량제 봉투 제도 변화 홍보물. 사진/중구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