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현충원을 참배하고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집권 5년차를 맞아 코로나19 후유증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 유영민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방명록에 이같이 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는 새해 첫날인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신년 인사의 연장선상에 있는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SNS에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 했다"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들께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신축년 첫 일정으로 공군 지휘통제기 E-737(피스 아이)에 탑승해 약 2시간 동안 초계비행을 하고 한반도 전역의 지상-해상-공중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현직 대통령의 지휘통제기 탑승은 문 대통령이 최초다.
문 대통령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해외파병부대 지휘관들과 통화하고 "완벽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경계작전을 하느라 수고가 많다"며 "여러분들의 헌신 덕분에 국민들이 평화로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고맙고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신년 첫날에는 우리 사회 의인들과 함께 해돋이 산행을 하며 새해 아침을 열어왔다. 2018년 북한산, 2019년 남산, 지난해에는 용마산 등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올해는 국민들과의 직접 소통 대신 SNS 메시지로 각오를 밝히고 군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새해 첫날인 1일 공군 지휘통제기 E-737(피스 아이)에 탑승해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지휘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