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현대미포조선, 불황 터널 뚫고 순항할까

입력 : 2010-07-05 오후 2:48:17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조선주들이 궂은 날씨를 겪고 난 뒤 순항하는 모습이다.
 
5일 조선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미포조선이 불황기 치킨게임에서 최후의 승자로 차별성이 부각되며 호황기에 기업가치가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중형선박 업황회복 수혜주
 
동부증권은 이날 현대미포조선이 중형선박 업황 회복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선박 업황이 회복기조를 보이며 중형 선박 위주로 발주세가 늘어났다며 현대미포조선은 상반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업황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현대미포조선의 총 수주액은 21억6000만달러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인 23억달러의 94%에 이르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재무건전성은 조선업종 1위라고 할 수 있다"며 "조선업황이 최악인 상황에서도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고, 지난6월 말 기준으로 1조 3500억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업황 전반적 회복세
 
조선업종 전반에 반가운 수주 소식이 속속들이 들려온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일 대만선주가 발주한 컨테이너선 공급 계약과 관련해 지난 6월9일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역시 대만 에버그린과 대형 켄터에너선 10척을 10억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버그린 같이 기존에 한국 업체에 크게 발주하지 않았던 업체로부터 대규모 발주 물량의 상당부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한국 조선업체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조선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전했다.
 
◇ 단기적 반등 기대
 
전문가들은 조선업종에 단기적인 상승 탄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벌크와 탱커선 다음으로 컨테이너 발주도 재개되며 조선업황은 차례대로 모두 바닥을 짚고 반등에 성공했다"며 박스권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조선업이 경기민감주인만큼 경기회복 둔화라는 화두가 남아있는 한 영향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발주량 같은 경우 이미 호황기때 만큼 나오고 있어 추가적인 증가 여력이 적어 보이고 오히려 하반기에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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