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유통가 소띠 CEO, 위기 돌파 전략 '관심'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등
합병·성장 동력 마련 등이 핵심 과제

입력 : 2021-01-04 오후 3:10:3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유통 업계 소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경영 전략을 세우고 급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주목받는 CEO는 오는 7월 GS홈쇼핑 흡수 합병을 이끌 1961년생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다. 이번 합병으로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 하루 거래 건수 600만건에 이르는 유통 기업이 탄생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의 온라인 역량을 바탕으로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GS홈쇼핑은 GS리테일이 보유한 전국 편의점과 슈퍼마켓, 물류 인프라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 부회장과 합병 작업을 진행하는 김호성 GS홈쇼핑 대표도 1961년생으로 동갑내기다.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도 1961년 소띠다. 지난해 11월 현대홈쇼핑 정기 임원 인사에서 6년 만에 새 대표로 발탁됐다.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친 뒤 현대홈쇼핑에서 경영지원본부장·영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임 대표는 현대홈쇼핑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방송 상품 중심 전문몰과 패션·뷰티 전문몰을 구축하고,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 사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전망이다.
 
1973년생 김재천 AK플라자 대표도 소띠로, 올해 행보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제주항공에서 부사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11월 AK플라자 대표로 선임됐다. AK홀딩스 백화점 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 순손실 33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제주항공에서 사업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AK플라자 구원 투수로서 사업 정상화와 혁신을 이룰지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도 1973년생 소띠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다 2010년 CJ 기획팀에 입사해 CJ푸드빌 대표를 맡던 2018년 7월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룹 승계의 핵심 연결고리인 CJ올리브영 프리IPO 작업이 막바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구 대표는 2022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업 상장 준비와 온라인 전략 강화 등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할 계획이다.
 
최연장자 소띠 경영인으로는 1949년생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있다. 허 회장은 1988년 파리바게뜨 1호점 론칭을 시작으로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도 잇달아 성공시켰다. SPC삼립은 올해 기존 제품과 브랜드의 품질을 강화하고, 전 사업 영역에 디지털 전환(DT)을 적용해 온라인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왼쪽부터)김재천 AK플라자 대표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 각사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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