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정부가 올해도 디지털뉴딜 정책을 추진하며 6세대 이동통신(6G)·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데이터·네트워크·AI로 대표되는 DNA 경제를 고도화할 기업 육성책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는 6일 한국판뉴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디지털뉴딜 2021년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 3차 추경 2조4000억원 예산보다 220% 증액한 7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DNA 경제구조 고도화(5조2000억원) △비대면 기반 확충(6000억원)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1조8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올해를 국민 사회·경제가 체감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제도 정비에 돌입한다.
김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사진 오른쪽)이 6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5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8차 한국판뉴딜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뉴시스
디지털뉴딜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인 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한다. 이달 중에 공공·민간 등 국가 데이터 수집·연계·활용을 총괄하는 민관 합동 데이터 컨트롤타워를 마련할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확대·개편하는 방향이다. 산업육성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규정·정비한 데이터 기본법도 마련한다. 민간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공공데이터 4만4000개 개방, 빅데이터 플랫폼·AI허브·데이터스토어 등을 연계한 공공데이터 포털 구축 등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차세대 디지털 시장에 대한 연구개발로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5G, AI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융합기술을 발굴한다. 올해 523억원을 투입해 의료영상 진료판독, 감염병 대응 등이 포함된 'AI+X 7대 프로젝트'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6000개의 스마트공장 보급에는 4002억원이 투입되며, 고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도 착수한다. 특히 차세대 디지털 신기술로 평가받는 6G, AI반도체, 홀로그램 등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작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뉴딜은 사업 성격상 대기업 참여가 허용되는 신기술 분야가 많이 포함됐다"며 "대기업,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작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사회를 지원할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SOC 디지털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 비즈니스 등 분야의 비대면 서비스 확산을 위해 원격교육기본법을 제정하고, 공공부문 표준 원격근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철도, 공항 등 교통 인프라에 각각 사물인터넷(IoT) 센서, 비대면 생체인식시스템 등을 설치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안전도 강화한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