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국내 1위 호텔 솔루션 기업 산하정보기술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신라호텔, 하얏트, 반얀트리 등 국내외 특급호텔을 고객사로 확보한 산하정보기술 인수를 통해 비대면 솔루션을 강화하고 글로벌 입지를 더 높이려는 시도로 관측된다.
1994년 설립된 산하정보기술은 호텔·리조트·골프장·레스토랑 등 여가 시설분야 IT 솔루션을 개발, 서비스하는 국내 1위 기업이다. 더케이호텔, 롯데리조트 등 국내 주요 호텔·리조트 및 베스트웨스턴 호텔그룹, 윈덤 호텔그룹 등 글로벌 호텔 브랜드 1000여 곳의 주요 고객사에 서비스 중이다. AI기반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해 호텔의 수익률 극대화에 기여함은 물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호텔 자산관리 시스템(PMS)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야놀자와 산하정보기술 CI. 사진/야놀자
야놀자는 산하정보기술의 풍부한 사업 경험과 노하우가 자사의 기술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양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호텔 및 리조트 등 다양한 여가 시설로 언택트 솔루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객실관리 중심인 PMS 솔루션 강화는 물론 전체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호스피탈리티 산업은 사람이 이동하고 먹고 자고 즐기는 모든 활동을 포함하는 서비스로, 업계에선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0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동향은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양사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언택트 호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야놀자가 자체 개발한 종합 호텔 자동화 솔루션 와이플럭스에 대한 산하정보기술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산하정보기술이 호텔을 비롯해 리조트, 골프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와이플럭스의 적용 범위를 넓혀 업계의 디지털 전환 및 언택트 솔루션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또한, 공동 연구개발을 통한 통합 솔루션 고도화로 전 세계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디지털 기술 혁신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손학기 산하정보기술 대표는 “지금까지 혁신적인 호스피탈리티 솔루션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온 만큼,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야놀자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양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야놀자 부문 대표는 “국내외 호텔 관리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온 양사의 결합을 통해 언택트 환경 확산 및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혁신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