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약처장이 20일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방문해 코로나 백신 이상사례 감시체계 구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코로나19 백신 국내 접종 한달여를 앞두고 정부가 이상사례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한 발 앞서 접종에 나선 다른 국가들에서 지속적으로 지속적으로 이상사례가 보고되고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과 의약품안전관리원 등을 통한 정보 수집 및 공유를 통해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20일 경기도 안양 소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을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와 관련해 질병관리청은 접종기관·보건소로부터,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제약업체·의료기관·환자로부터 이상사례를 수집해 기관 간 신속히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의약품 등의 안전과 관련한 각종 정보의 수집·관리·분석·평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설립된 기관이다.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백신을 담당하는 질병관리청이 관련 정보를 관리하지만, 의약품안전관리원과의 공동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해 보다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예방접종피해조사반과 예방정종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 공동 참여해 제조사의 안정성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안전관리원에 공유한다. 경우에 따라 백신의 안전 문제를 담은 안전성 속보 역시 낼 계획이다.
김 처장은 "다른 나라 접종과정에서 나타났던 특이 사례 분석해서 우리 국민 접종 관리 높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외국 사례들을 질병청이 당국과 연계해 파악하고 있고, 식약처 역시 세계보건기구(WHO)등을 통해 신속하게 확보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 이상사례 분석과 모니터링 체계를 확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건당국은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박스 퍼실리티와 화이자,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으로부터 총 5600만명분의 코로나 백신 도입을 확정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간 계약이 추진되면서 2000만명분의 백신 추가 확보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다만, 미국과 프랑스, 노르웨이 등에서 백신 접종 이후 알레르기 반응을 비롯한 사망자 발생 보고 등이 속출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감시 체계 구축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접종 이후 발생하는 부작용에 있어서는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를 통해 "(코로나 백신)부작용에 대해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