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포스코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한 가운데 올해에는 급등한 철강 가격을 발판삼아 59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3년에는 현재의 약 2배에 달하는 매출 102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포스코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57조7928억원, 영업이익 2조4030억원, 순이익 1조788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은 37.9% 감소했다. 순이익은 9.8% 줄었다.
코로나19로 연간 실적은 감소했지만 최근 철강 가격 급등으로 4분기는 선방했다. 매출액은 4.9% 감소한 15조2642억원, 영업이익은 54.8% 증가한 8634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1677억원을 저점으로 반등해 3~4분기에는 지속해서 증가했다.
지난해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수요 산업 침체와 원료가가 상승했지만 제품 가격은 올리지 못하며 유례없는 경영 위기를 겪었다. 이에 비상경영을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한 생산과 판매를 통해 3분기부터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합산 기준 매출액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총 10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수익 기반을 다지고,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액화천연가스(LNG)사업에서 그룹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톤(t) 체제를 구축한다.
아울러 그린·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와 친환경 발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신성장 부문은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선도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증대하고, 수소경제 도래를 대비해 수소 전문기업으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는 59조4000억원이며, 별도 기준 조강 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톤, 3530만톤이다.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1억원, 별도 기준 3조9억원으로 계획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연간 배당금을 배당성향 30% 수준인 주당 8000원(기말 배당 주당 4500원)으로 의결했다.
자료/포스코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