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새해 첫 양자 정상회담에서 상품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이는 신북방정책 대상국 14개국 중 최초 사례다.
28일 문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오늘 회담에서 대통령과 함께 양국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되어 뜻깊다"며 "한국이 신북방 국가와 추진하는 최초의 상품 분야 무역협정인데, 양국의 경제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제 협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도 양국 교역량을 언급하며 "중앙아시아 국가와 포괄적 협력을 중시하는 신북방정책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 회담을 통해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한-우즈베키스탄의 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그동안 수르길 가스화학 플랜트(36억불) 등 에너지-인프라 사업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협력해왔다"면서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6억불)과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6억불)에 대한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 추진되는 시르다리야 가스복합발전소(15억불)와 셰라바드 태양광 발전소(1.8억불), 스켈링 솔라2 태양광발전소 사업(3.6억불)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기술-투자의 핵심 파트너"라면서 "에너지 사업과 발전소 신재생 에너지 사업 등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많은 관심이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한-우즈베키스탄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