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e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늘었음에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대형마트를 통한 식료품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이마트를 가장 신뢰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 중에는 쿠팡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1일 발표된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6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쇼핑몰(22.2%), 전통시장(7.7%), 백화점(1.5%), 기타(2.4%), 홈쇼핑(1.2%) 순으로 나타났다.
1일 발표된 '대한민국 재벌 신뢰지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00명 가운데 대형마트에서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64.9%로 가장 많았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2월 조사에서도 대형마트는 69.2% 점유율로 가장 선호하는 식료품 구매처로 나타났다. 다만 대형마트 선호도는 1년 전보다 4.3%포인트(p) 줄었고 2위 온라인 쇼핑몰은 3.8%p 증가해 e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했다.
대형마트 중에서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마트 신뢰지수가 45.79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44.19와 비교하면 1.6p 더 올랐다. 이어 하나로마트(33.89), 홈플러스(33.72), 코스트코(28.98), 롯데마트(25.31), 메가마트(6.32) 순이었다.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에 변화가 있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G마켓이 신뢰지수 1위에 올랐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쿠팡이 25.55을 받으며 G마켓을 제쳤다. G마켓은 25.52를 받으며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지난해 조사에서 쿠팡은 3위였다.
이어 11번가(22.79), 옥션(19.59), SSG닷컴(17.99), 마켓컬리(17.27), 위메프(10.85), 티몬(8.76) 순이었다. 특히 마켓컬리는 쿠팡과 G마켓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작년 대비 지수가 오른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60대보다는 20~40대가 온라인 쇼핑몰을 더욱 선호했다. 가장 선호하는 연령은 40대(28.5%)였으며 이어 30대(23.1%), 20대(22.8%), 60대(19.1%), 50대(17.4%) 순이었다. 브랜드별로는 20~40대는 쿠팡, 50~60대는 G마켓을 가장 신뢰했다.
대형마트는 20대(68.9%)와 30대(67.2%)가 가장 선호했으며 전통시장은 60대(11.4%)와 50대(10.7%)가 가장 즐겨 찾았다. 반면 20대의 전통시장 선호는 3.5%에 그치며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32%) 거주자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식료품 구입을 가장 좋아했다. 이어 광주·전라(21.9%), 부산·울산·경남(21.3%), 대구·경북(20.7%), 인천·경기(20.2%), 대전·충청·세종(18.3%) 순이었으며 고령 인구가 많은 강원·제주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선호도는 9.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온라인패널 조사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