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블랙핑크 첫 온라인 콘서트 'THE SHOW'의 관람객이 약 28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티켓 매출은 약 100억 상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유튜브 블랙핑크 채널을 통해 90분간 진행한 첫 라이브스트림 콘서트 ‘더 쇼’의 멤버십 가입자 수를 약 28만명으로 집계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뉴스토마토에 "K팝 걸그룹 라이브스트림 콘서트로 최다 관객 수"라며 "다만 1차 집계분으로 며칠 후 유튜브와 정확한 최종 집계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 3대 돔 투어 4회 공연으로 끌어모은 20만5000명의 관객수를 뛰어넘는 규모다.
이번 공연은 티켓 매출만 최소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티켓 평균 가격 4만2000원(스탠다드 3만6000원, 플러스 4만8000원)으로 계산할 경우 117억 상당에 이른다. 굿즈 등을 합하면 실제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경우 첫 온라인 유료 콘서트(6월 방방콘, 75만명 시청)에서 260억원, 두번째 공연(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 100만명 시청)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날 공연은 AR, VR 같은 기술 잔치보다는, 콘서트의 본질에 충실함으로써 되려 오프라인의 빈자리를 채우는 느낌을 줬다. '2019-2020 월드투어'에서 호흡을 맞췄던 외국 밴드팀(THE BAND SIX)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운드를 풍성하게 채웠다.
1시간 30분의 압축된 시간에 대표곡들을 비롯, 총 19곡을 꽉꽉 눌러 담았다. 초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중반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사워 캔디(SOUR CANDY)', 후반 '뚜두뚜두', '붐바야' 순으로 메가 히트곡들을 포진시켜,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했다.
귀에 착착 감기는 중독적인 전자음악 '후크'를 주로 쓰는 이들의 악곡을 라이브로 듣다보면 세계적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와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왜 이들을 탐냈는지 수긍이 될 만 했다. 여기에 마이클 잭슨, 마돈나, 비욘세 등 팝스타들의 무대 연출 노하우를 배운 YG 공연 제작팀의 무대 메이킹이 더해져 오프라인 공연 같은 재미를 느끼게 했다.
이날 공연 이후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초 공연 소식이 발표된 이후 2달 만에 약 270만명이 늘었다. 1일 기준 구독자 수는 5670만명으로 팝스타 저스틴 비버(6060만명)에 이어 전 세계 아티스트 중 2위다.
블랙핑크 'The Show' 이미지. 사진/YG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