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10원이 넘게 하락하며 1200원대로 내려섰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3.70원 하락한 1209.30원에 거래가 끝났다.
환율이 120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 6월 28일 1202원 이후 처음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서울종가대비 약 7원가량 하락하며 마감됨에 따라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원 하락한 1215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유로권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안도감으로 다우지수 1만선을 다시 돌파했다.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되며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위험자산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의 고용지표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해 유로·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거들었다.
국내적으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기준 금리가 인상되거나 혹은 조만간 금리인상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 하락세를 도왔다.
향후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대내외 변수에 따라 1200~1240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한 외환은행 딜러는 "이번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와 관련해 어떤 시그널이 나오느냐가 환율 흐름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