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향후 외교 방향과 관련해 "새로 출범한 바이든 미 행정부와 조율된 전략을 바탕으로 북미 대화 조기 재개를 통한 실질적 비핵화 진전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5일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산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한반도평화 프로세스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 보장, 공동 번영의 3대 원칙에 기반한 평화 외교를 추진하겠다"며 "지난해 우리 주도로 출범한 동북아방역보건협력체에 대한 북한의 참여를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남북 유엔 동시 가입 및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3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나아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4강 외교 부분에 있어서는 "4국과 전략적 외교를 통해 한반도, 동북아 평화를 공고히 하겠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조기에 추진해 신뢰와 정책적 공감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맹 현안의 합리적 해결과 보건, 안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한미 동맹을 공고히 하고,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겠다"며 "우리 외교안보 정책을 보다 건전하고 호혜적이며 포괄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는 "우리의 최대 교육국이면서 동반자"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고위급 교류를 추진하고, 한중 관계 도약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1~2012년 한중 문화교류해와 한중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수교 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가 전면 복원을 넘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