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언제 우리 다시 만나서 모두 잊고 한잔 하자.'(‘경록절축가’)
산울림 김창완이 신곡 ‘경록절축가’를 발표한다. 11일 낮 12시 크라잉넛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될 '2021 경록절 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를 통해서다.
주최 측인 캡틴락컴퍼니는 뉴스토마토에 "코로나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대중음악 공연계와 관객 모두를 위해 건네는 담백한 노래"라며 "여러 공연장이 문을 닫고, 많은 뮤지션들이 무대를 잃었지만 홍대와 인디신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모두 희망으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 전했다.
‘경록절’은 크리스마스 이브, 할로윈과 더불어 홍대 3대 명절이라고도 불리는 홍대의 연례 행사다. 크라잉넛 한경록의 생일파티로 시작해 음악 페스티벌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홍대에서 제일 규모가 컸던 ‘무브홀’에서 열렸으나,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이 곳을 포함한 브이홀 등 많은 홍대 공연장들이 문을 닫았다. 생계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행사는 올해 유튜브 생중계로 난관을 타개한다. '2021 경록절 in the House 이번엔 집에서 놀자'란 타이틀로 11일 낮 12시부터 크라잉넛 공식 채널에서 약 17시간 동안 방영한다.
이날 마지막으로 공개된 최종 라인업에는 펑크록 전설인 섹스피스톨스의 원년 멤버 글렌 매트록이 이름을 올렸다.
매트록은 영국 거리에서 축하 메시지와 어쿠스틱 라이브를 선보인다. 한국에 있는 관객들이 영국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 예정이다.
개그맨 박성호는 임희윤 음악 전문 기자와 음악대담‘나를 망친 음악들’을 선보인다.
음악에 대한 깊은 대화부터 요들송을 배워보는 시간까지 가질 예정이다. 평소 인디음악을 즐겨듣는 배우 오정세는 싱어송라이터 정우, 안예은, 선우정아, 김일두 등 여러 인디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한다.
브로콜리너마저는 유자차 쿡방도 준비한다.
캡틴락컴퍼니는 "참여팀들은 각자 자신들의 집이나 작업실, 연습실, 혹은 공연장 등 여러 장소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담거나 재밌는 콘텐츠로 관객들을 찾아간다"고 했다.
이밖에도 크라잉넛, 윤도현, 잔나비, 조동희, 노브레인, 선우정아, 안예은, 스타킬러즈(러시아), 소온지(일본) 등 총 83팀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영상이 마련된다.
롤링홀, 네스트나다, 복합문화고간 에무, 제비다방 등 공연장들의 도움으로 사전 촬영이 진행됐다.
경록절 포스터. 사진/캡틴락컴퍼니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