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첫날을 맞아 국민 8명과 영상 통화를 통해 명절 인사를 나눴다. 명절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면서 가족, 친척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11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약 1시간 가량 카카오톡의 영상 통화 시스템인 '페이스톡' 기능을 활용해 국민들과 영상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전화 대상자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삼양동선교본당의 안광훈(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와 배우 류준열씨, 잉글랜드 FA 여자 슈퍼리그 지소연 선수, 배우 이소별씨, 유명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관장 등이다.
안 신부의 경우 뉴질랜드 출신으로 탄광촌 자립사업과 철거민 권익·구호사업 등 54년여동안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특별공로자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배우 류준열씨는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개인 사회관계만서비스(SNS)를 통해 플라스틱 남용 대처 캠페인 등을 벌였다.
지소연 선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잉글랜드 리그 진출 1호로, 2015년 영국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수상했다. 헬스 트레이너이자 방송인인 양치승씨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헬스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떡볶이 장사를 한 사연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이 명절을 계기로 국민과 영상 통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고향 방문 및 가족 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비대면 통화를 진행한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견뎌낸 국민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회복·포용·도약의 2021년이 되길 염원하며 대화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