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의 미국무역위원회(ITC) 최종 판결 결과를 뒤집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결정으로 현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공장에 큰 손해가 예상된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ITC 결정으로 조지아에서 진행되는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축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ITC 판결을 뒤집어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ITC는 LG가 SK를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의 입장에 손을 들어줬다. ITC는 향후 10년간 SK의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생산·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또 SK와 공급계약을 맺은 포드와 폴크스바겐에 대해서는 각각 4년과 2년의 수입금지 유예기간을 줬다.
ICT 결정은 우리나라 행정심판과 유사해 미 대통령의 심의와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ITC의 결정을 60일 이내에 거부할 권한을 지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LG와 SK 배터리 소송은 미 무역대표부(USTR)로 회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25억 달러(한화 약 3조원)를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지아 1·2 공장을 건설 중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