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 회장, 차기 무역협회장 유력

입력 : 2021-02-16 오후 4:48:21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 31대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구 회장이 차기 무역협회장에 추대될 경우 15년 만에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기업인이 회장직을 맡게 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무역협회 회장단은 이날 오전 임시회의를 열고 31대 차기 회장 선출을 논의했다. 구 회장을 포함해 2~3인의 후보가 등록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차기 회장은 경제관료 출신이 아니라 민간기업인이 맡는 쪽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 회장단은 협회 소속 상근 임원 3명과 재계 인사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다.
 
재계에서는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구 회장이 회장에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년 동안 무역협회장은 관료 출신 인물들이 맡아왔는데 최근 코로나19로 무역업계 어려움이 커진 만큼 겪는 상황인 만큼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구자열 LS 회장. 사진/뉴시스
 
무역협회는 오는 19일 오후 회장단 회의를 열고 김영주 현 회장에 이어 이달 말부터 협회를 대표할 31대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추대된 차기 회장은 24일 정기총회에서 회원사 의결을 거쳐 공식 선임된다.
 
만약 구 회장이 무역협회장으로 확정되면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이후 15년 만에 관료 출신이 아닌 재계 출신이 회장직을 맡게 된다. 동시에 1990년대 말 무역협회장을 지낸 구평회 회장에 이어 부자가 모두 무역협회장직을 역임하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15년 동안 무역협회장을 고위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는 점에서 청와대나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전직 고위 관료 내정설도 나온다. 
 
한편 연임 가능성이 높았던 김영주 회장은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정책 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한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11월 김인호 전 회장이 임기 4개월을 남기고 사퇴하면서 29대 회장에 보궐 선임됐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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