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국내 유일 민간 인공위성 기업인 '쎄트렉아이'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한다. 한화는 최근 항공 우주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쎄트렉아이 지분 30% 인수를 추진한 바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그룹
㈜한화는 22일 열린 쎄트렉아이 이사회에서 김동관 사장에 대한 등기임원 추천이 결의됐다고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고, 김 사장의 임원 등재를 승인할 예정이다.
김동관 사장은 "항공우주사업 경영의 첫 번째 덕목은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자리 따지지 않고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무슨 역할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급여를 받지 않기로 했다. 기존 경영진의 독자 경영을 보장하면서 쎄트렉아이 기술의 세계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그는 "당장의 돈벌이가 아니라 쎄트렉아이와 미래를 함께하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보수 이사직 수락 배경을 전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무보수 비상무이사로 추천됐다. 한화 임직원이 쎄트렉아이 임원으로 재직하게 되면서 그룹의 소형 인공위성 사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동 쎄트렉아이 이사회 의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절실한 과제여서 ㈜한화 측에 제안했고, 김 사장이 조건 없이 수락해 이사회에서 추천했다"고 말했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KAIST) 인력들이 1999년 만든 회사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