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방산 사업 호조로 2015년 출범 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5조3214억원, 영업이익은 47.6% 증가한 2439억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1조7242억원, 영업이익은 117.1% 늘어난 762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글로벌 항공산업 수요 감소로 민수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으나 방산 사업이 선방하며 전체 매출은 늘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매출 1조6429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해 힘을 보탰다.
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밖에 한화디펜스는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LAND400) '레드백' 시제품 3호기를 납품했고, 해외 방산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영업활동 등을 통한 글로벌 방산시장 공략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테크윈은 CCTV 사업이 미주 B2B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한화정밀기계 또한 코로나로 어려웠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부터 칩마운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수익을 개선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방산사업 수출 확대는 물론, 쎄트렉아이 지분인수를 통한 위성 개발 기술역량 확보로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술적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금배당도 2016년 이후 5년만에 실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동안 주주가치 극대화 및 장기투자가에 유리한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올해는 강화된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약 304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추천을 결의했다. 또한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이선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2명도 신규 추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오는 3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추천안이 가결되면 임명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