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올 하반기 긴축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중국경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증시는 3분기 바닥 확인과 함께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 리서치팀장은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중국경제는 상반기 단행됐던 통화긴축, 부동산 규제 등 긴축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성장률의 감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중국경제 성장률은 상반기 11%에서 하반기 8.5%로 성장속도의 감속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4월 단행된 고강도 부동산 규제조치의 실물경기영향이 3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중국내부에는 긍정적 영향을, 글로벌 경기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경제가 경착륙에 빠지지 않는다면 일시적인 성장률 둔화는 중국의 경기과열을 해소시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면 글로벌 경기회복의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중국 경기가 다소 둔화되면서 중국 경기문제가 글로벌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중국증시는 3분기 바닥 확인과 함께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 팀장은 "긴축강도의 약화는 정책변화에 민감한 중국증시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선행지수 중 비중이 높은 금융관련지표는 3분기 중 바닥이 형성되고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중국증시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와 은행, 철강 등 그동안 긴축의 영향을 받았던 업종들이 중국 내에서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