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이 13일 공식 취임했다. 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강력한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내정자 신분 당시
우리금융(053000) 민영화 참여 의지를 피력하는 등 메가뱅크를 추진하기보다는 내치 위주의 경영전략을 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취임첫날 노조가 어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회장 선임에서 관치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어윤대호는 출발부터 삐꺽하고 있다.
◇ "강력한 리딩뱅크로 재탄생해야"
어 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KB금융을 "비만증에 걸린 환자"로 표현했다.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
그는 "비용수익비율을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고 환부를 치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취임식 이후 가진 간담회에서 "KB금융의 체질이 건강해질 때까지 우리금융을 포함해 인수·합병(M&A)을 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주가 하락에 '官治' 논란 부담
어 회장은 지난달에도 "향후 2년간 M&A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취임식에서도 "M&A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계 일각에서는 금융권 빅뱅과 관련해 '윗선'의 의지를 뒤늦게 확인하고 어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지주사 사장 인선 계획에 대해 "지주사 사장은 내부인사로 한정하지 않겠다"며 외부인물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