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차통은 신차의 디자인부터 장·단점, 시승 리뷰 등 다양한 관점에서 차량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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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다룬 이후 오랜만에 일본 브랜드 차량을 시승했습니다. 주인공은 혼다의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입니다. 혼다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자제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뉴 CR-V 하이브리드’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판매 회복을 노리고 있습니다.
2019년 8760대에서 2020년 3056대로 3분의 1 수준으로 판매 실적이 급감했고 작년 닛산이 한국 철수를 결정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시승 모델은 색상은 실버였고 가격은 4570만원입니다. 시승 코스는 서울 양재 THE-K 호텔에서 인천 중구 잠진도길 할리스커피를 왕복하는 구간이었습니다.
혼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차량의 전면과 후면에는 일반 엠블럼이 아니라 파란색의 'Blue H'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이 부착됐습니다.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에 비해 외관 디자인은 낫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은 다소 올드한 느낌이었습니다.
현대차(005380) 쏘나타, 기아 K5의 내부 모습이 화려하면서 세련된 점과 대조적입니다.
계기판을 보니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트립과 연비 등 각종 정보가 직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8인치 디스플레이는 작아 보입니다. 전자식 버튼 타입의 변속기가 탑재된 점도 특징입니다. 특히 R 버튼은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버튼이 밑으로 약간 파였습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혼다 SPORT HYBRID i-MMD'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혼다가 독자 개발한 2모터 시스템의 최고출력은 184ps, i-VTEC 엔진 최고출력은 145ps 입니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5ps입니다.
안정적인 승차감 등은 장점이었지만 올드한 내부 인테리어는 다소 아쉬웠다. 사진/김재홍 기자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승차감이나 주행 안전성은 좋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해 속도를 높여봤는데 제 예상과는 달리 가속 성능도 괜찮습니다. 국내 경쟁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에서는 미흡해도 하이브리드 성능이나 승차감에서는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인해 혼다를 비롯, 토요타, 렉서스 등 일본 브랜드의 고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강점이었던 하이브리드 분야에서도 국내 브랜드와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혼다가 이번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부활을 모색하고 있는데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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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