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신한카드는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재를 가장 우선시한다. 입사 지원자는 스펙을 어필하는 것보다 자신만의 차별화한 강점을 내세우는 게 유리하다.
신한카드는 올해 채용 인원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신한카드에서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 채용담당자는 7일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지원자가 가진 본연의 역량은 모두 다르다"며 "본인 역량이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지, 그 시너지가 높은 인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수시 및 정기 공개채용으로 50여명을 채용했다. 공채는 서류전형, 필기전형(인적성 및 논술), 실무면접, 임원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신한카드는 지원자의 내재화된 역량 평가에 초점을 맞춘다. 이런 방침에 따라 서류전형에서부터 소위 스펙을 정량적으로 채점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에서 스펙을 나열하면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보다는 개인의 핵심 역량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게 좋다.
실무면접에서도 개인 인터뷰 비중을 늘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면접을 도입한 영향이 크지만 지원자들은 개인 역량 분석을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비대면상에서 집단토론을 실시하기 어려운 까닭에 의사소통 및 협업 능력을 개인 인터뷰에서 검증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실무면접은 크게 PT면접과 역량면접으로 나뉜다. PT면접은 지문을 제시하고 지원자의 의견을 물어 논리력과 창의성, 상황 대처능력을 파악한다. 역량면접은 지원자가 가진 역량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인터뷰로,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내재화된 경험에서 비롯됐는지 검증한다. 잠재역량과 입사의지를 꼼꼼하게 분석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주요 합격자 역시 본인이 가진 차별화된 역량을 드러낸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신한카드 채용담당자는 기억에 남는 합격자로 스타트업 경험을 토대로 마케팅, 데이터분석 등에서 자신만의 방법론을 제시한 지원자를 꼽았다.
디지털 역량도 빼놓을 수 없는 평가 요소다. 코로나 여파로 결제시장도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디지털 전환이 카드사들의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신한카드는 올해 디지털 페이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지원자들은 디지털 분야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채용담당자는 디지털 역량을 키우려면 최신 트렌드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미칠 변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담당자는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준비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신한카드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 접목 기술을 융합적인 사고로 표현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