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데 이어 퍼포머(Performer) 명단에도 합류했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7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시간으로 15일(현지시간 14일) 열리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출연 아티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카디 비(Cardi B), 다베이비(DaBaby), 도자 캣(Doja Ca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두아 리파(Dua Lipa), 메건 더 스탤리언(Megan Thee Stallion),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로디 리치(Roddy Ricch),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등 글로벌 뮤지션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퍼포머 명단을 발표하면서 "아티스트들은 안전하게 거리를 유지한 상태로 자리를 함께하며 음악 공동체로서 서로를 위해 음악을 연주하고,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음악을 기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 명단에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2020년 8월 발매)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후보에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시상식부터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협업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음악인에게 수여한다.
올해 이 부문에는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 외에도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테이니의 '언 디아',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이 후보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3번째다.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고, 작년 제62회 시상식에서는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와 합동 공연을 펼친 바 있다. 올해는 수상자 후보인 동시에 퍼포머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앞서 그래미 어워즈 주관사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그룹은 자선 기관 뮤직케어스(MusicCares)가 12일(한국시간 13일) 펼치는 온라인 자선 콘서트 '뮤직 온 어 미션'(Music On A Mission)에도 참여한다.
'뮤직 온 어 미션'은 그래미 주간의 공식행사 중 하나로, '제63회 그래미 시상식' 이틀 전에 진행된다.
유료로 진행되는 모금 행사며 수익금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음악계 종사자들을 위해 쓰인다.
방탄소년단은 록밴드 하임(HAIM)과 싱어송라이터 허(H.E.R.), 즈네 아이코(Jhene Aiko), 존 레전드(John Legend) 등 인기 뮤지션들과 함께 출연진으로 나선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