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2000억원 투자 중국에 친환경 포장 소재 공장 건설

입력 : 2021-03-14 오전 9:57:54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 자회사 SK종합화학이 중국 기업과 손잡고 친환경 고부가 포장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종합화학와 웨이싱석화는 지난 11일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 세번째), SK종합화학 채연춘 중국투자관리실장, (왼쪽 네번째)조허우펑(?厚峰) 롄윈강 쉬웨신구 관리위원회 주임, (왼쪽 다섯번째) 양웨이둥(???) 웨이싱그룹 동사장) 사진/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지난 11일 중국 화학기업 웨이싱석화와 기능성 접착 수지의 한 종류인 에틸렌 아크릴산(EAA) 생산·판매 목적의 중국 내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합작회사는 총 투자금 약 2000억원 규모로 연내에 SK종합화학과 웨이싱석화가 6:4 비율로 현금 출자해 설립할 계획이다. EAA소재 생산 기술력과 판매 채널을 가진 SK종합화학과 안정적 원료 공급이 가능한 웨이싱석화의 장점을 결합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웨이싱석화는 지난 1995년 설립된 중국 저장성 소재 화학기업으로 아클린산 분야 중국 1위, 글로벌 4위로 고흡수성 폴리머(SAP) 등 아크릴산 응용 제품 및 폴리프로필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판매 중이다. 
 
앞서 SK종합화학은 지난 2017년 미국 다우로부터 EAA 사업을 인수할 당시부터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을 대상으로 고부가 포장재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합작을 통해 SK종합화학은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에 이어 중국 강소성 롄윈강시에 3번째 EAA 공장을 확보하며, 미국-유럽-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고부가 소재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된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중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EAA 소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투자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종합화학에 따르면 알루미늄 포일과 같은 패키징용 접착제로 활용되는 EAA 소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 43만9000톤으로, 매년 약 10천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EAA 시장의 75%를 차지하는 다층 패키징와 무균 패키징 소재가 EAA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특히 코로나19 이후 중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친환경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포장·배달 수요 급증으로 신선식품 포장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SK종합화학의 EAA소재는 친환경 패키징 기술로 잘 알려진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신선식품 포장소재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중국 EAA 신규공장 건설 지역인 롄윈강시는 최근 대규모 친환경 화학공업 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내 1등 화학공업 단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롄윈강시는 수출입 인프라와 전기·오폐수처리 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과 단지 내에서 EAA소재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인 에틸렌 등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으로 최종 낙점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첫 EAA 공장 설립을 통해 아시아 지역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친환경 화학소재 허브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SK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 핵심 '모어 그린 레스 카본(More Green, Less Carbon)' 실행을 위해 친환경 고부가 패키징 사업을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고부가 패키징 시장을 선점할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고려한 친환경 화학소재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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