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여파로 올 1~2월 두 달 연속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10만명 대에 그쳤다. 여기에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실업자가 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1조원 대를 기록했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30억원(29.7%) 증가했다.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에서 시민들이 실업급여초기상담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49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30억원(29.7%) 증가했다. 이는 작년 9월 1조1663억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지급액이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늘어난 것은 거리두기 여파에 따른 고용 충격에다가 구직급여가 신청 후 2주 후 지급되는 점을 감안할 때 1월 신규 신청분이 적용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도 미미했다. 3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39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1000명 늘었다. 1월 기준으로 2004년 카드대란 이후 17년 만에 최저인 15만1000명 증가에 그친 데 이어 두 달 째 10만명대에 그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 기간 이후인 작년 5월~7월 3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후 처음이다.
고용한파는 숙박·음식업과 20~30대 타격이 컸다. 숙박·음식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62만4000명으로 같은기간 5만9000명 줄며 2개월 연속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봐도 60세 이상(15만9000명), 50대(8만5000명), 40대(4000명)는 증가했지만, 30대(-4만8000명)와 29세 이하(-9000명)는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이 1월과 비슷하거나 감소폭이 소폭 확대되어 전반적 고용상황은 여전히 어려운 모습"이라며 "고용상황이 어려운 것은 구조적인 문제보다 코로나19 영향이 커서 상황이 나아지면 고용상황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