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삼성SDS가 황성우 사장을 사내이사로 공식선임하고, 클라우드와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전환(DT)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고객사의 정보기술(IT) 투자가 올해부터 다시 개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황성우 삼성SDS 사장. 사진/삼성SDS
삼성SDS는 17일 3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황성우 삼성SDS 사장,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황 사장은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를 역임하고 2012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경력 입사해 디바이스앤시스템 연구센터장, 원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구 부사장은 삼성SDS에서 클라우드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회사는 올해부터 DT·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날 올해 3대 중점 사업 방향으로 △DT 사업 확대 △디지털 기술 역량 제고 △물류 서비스 역량·대외 사업 강화 등을 제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고객사에 공급할 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시스템을 강화한다.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 사업에서는 클라우드 전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의 보급을 본격화한다. 대외 물류 사업에서는 자동차부품사나 유통사 등을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디지털 중심의 사업 변화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경험한 회사는 이날 주총에서 일부 주주로부터 영업 성과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질타를 받기도 했다. 삼성SDS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1조174억원, 영업이익 8716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고객사 투자 감소로 12.0% 줄었다. 회사는 "삼성SDS는 올해도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기반 DT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은 처음으로 온라인 중계 및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진행됐다. 삼성SDS는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의결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