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매해 봄 시즌 열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가 올해 일정을 확정했다.
2006년부터 해마다 개최돼온 SSF는 서울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10월로 축제를 연기했지만, 올해는 5월 중순 11회의 공연으로 축제를 준비중이다.
13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23일까지 관객들을 만난다. 13일 개막공연과 18일 공연은 세종체임버홀, 5월17일과 18일은 윤보선 고택의 야외 무대에서, 나머지 일정은 모두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환희의 송가(Ode to Joy)'다. ‘환희의 송가(歡喜의 頌歌, 독일어 Ode ‘An die Freude’)’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쉴러가 1785년에 지은 시에서 따온 제목. 쉴러의 이 시는 베토벤이 1824년 완성한 교향곡 9번 4악장의 가사에 쓰이며 세계적인 송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단결의 이상과 모든 인류의 우애를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각자 처한 입장에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함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당초 프로그램은 지난해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된 바 있지만, 예정된 해외 아티스트들의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재정비해 진행한다. 주로 국내 연주자들을 위주로 총 52인의 연주자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초기부터 함께 하고 있는 예술감독 강동석과 김상진, 김영호, 박상민, 박재홍, 조영창, 최은식이 무대에 오른다.
음악가뿐 아니라 교육계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다미, 박종화, 백주영, 아비람라이케르트, 윤혜리, 이경선, 임효선, 정재원, 주연선, 채재일의 연주도 만나볼 수 있다.
강동석 예술감독은 "아직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백신의 접종이나 치료제 개발 등의 믿을만한 여러 뉴스들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찬 분위기를 반영하고자 한다"며 "음악적으로는 축제에서 과거에 연주해왔던 베토벤의 현악사중주나 피아노 삼중주 곡들과는 다른 영역의 곡들과 소나타 곡들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공연 모습. 사진/'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