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핵심 의혹인 친모 석모씨와 사망한 아이의 DNA 논란이 이르면 다음주 중 결론 날 전망이다.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관계자는 25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김천지청으로부터 의뢰받은 친모와 사망한 아이의 DNA 검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 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이번 사건과 비슷한 사건의 DNA 검사는 한달 정도가 소요된다. 그는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사건인 만큼 야간과 주말을 불문하고 검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는 친모와 사망한 아이의 DNA가 99.9999% 일치되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대검에서는 친모가 부인하고 있는 0.0001%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과수 보다 더 정밀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석씨가 0.0001%의 가능성을 근거로 친자 관계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이 이 가능성을 규명하는 순간 석씨의 주장은 근거를 잃게 된다. 대검 관계자는 "과학은 변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앞서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친모를 확인하는 도중 피해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씨와의 친자관계가 성립되지 않자 수사망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석씨의 DNA와 피해 아이의 DNA가 99.9999%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은 급반전 됐다.
경찰은 현재 피해 아이의 친부를 찾고 있지만, 수사는 답보 상태다. 그러나 대검 DNA 검사 결과까지 석씨가 피해아이의 친모라는 결과가 나올 경우 논란이 종결될 가능성은 더 커지게 된다.
구미경찰서는 지난 17일 미성년자 약취 및 사체유기 미수 혐의로 대구지검 김천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최장 구속기간이 20일임을 고려할 때 검찰은 내달 5일쯤 석씨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 3세 여아 친모로 알려진 '외할머니' 석모씨가 지난 11일 오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