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 “올해 견실한 성장 기대…2~3년내 수출 60% 달성”

“작년 매출 대비 영업 이익 부진했지만 올해 전망 밝아”
“미국·중국 법인 설립해 수출 비중 확대 박차”
“주주 이익 실현” 약속

입력 : 2021-03-3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매출 성장에 비해 이익 측면에서 다소 부진한 것이 사실이지만 올해부터는 견실한 성장이 기대된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진행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올해 사업 계획과 향후 회사의 사업 비전 등을 설명했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가 지난 23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알에스오토메이션(140670)은 로봇모션제어와 에너지 제어장치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PCS(Power Conditioning Systm) 제조도 주요 사업 중 하난데, 이 제품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에서 발생된 직류에너지를 교류에너지로 변환해 한국전력공사에 공급하는 드라이브 장치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필수 기술로 평가 받는다.
 
회사는 이렇게 고도화 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6년 대한민국기술대상 수상과 함께 2017년 월드클래스300 기업, 2019년 소재부품장비10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 대표는 “로봇은 머리에 해당하는 컨트롤러와 근육에 해당하는 드라이브, 그리고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센서로 이뤄져 있는데,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위 세 가지 부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히 드라이브 기술을 그대로 활용해 에너지 제어장치에 활용하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최근엔 4차 산업혁명에 수반되는 로봇산업과 스마트팩토리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 받으면서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강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와 무인화 등으로 스마트팩토리 산업 확대가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신재생 에너지도 이제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적인 분야가 돼 사업 전망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올해는 반도체 슈퍼 싸이클로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이 같은 산업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결과 작년 매출 987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 속 거래선의 자금상황 등을 고려한 대손추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 대표 역시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으로 봤지만 1등 제품과의 기술 격차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판단했다.
 
강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시장 확대 등 3~4년 내에 집중적으로 기술을 개발해야만 1등 기업으로 갈 수 있다”면서 “개발 인력과 기술 개발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다 보니 단기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로 인한 손익이 부진한 것도 사실이지만 올해부터는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국내 경기 상황이나 투자 사이클 종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작년 여름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수출 비중을 60%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강 대표는 “중국 하얼빈 공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판매 위주가 아닌 기술 개발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미중 관계 악화로 미국 내 제조기업들의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 현상이 벌어지며 자사도 작년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전개 중이다”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이와 함께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세계 2위 수준인 스마트제어기를 미국 1위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과 공동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현재 150억원 수준인 스마트제어기 매출을 5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강 대표는 이 같은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현재 40%인 수출 비중도 2~3년 내 60%까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에너지 제어 사업은 글로벌 대기업들과 경쟁을 위해 현대그린에너지, 두산퓨얼셀 등과 협력하고 있기도 하다. 강 대표는 “올해는 2~3개의 파트너십을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스마트큐브와 3레벨 스위칭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을 6월에 출시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나 LCD, 휴대폰 등 전방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답보 상태다. 이와 관련 강 대표는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과 언택트 등으로 반도체 등에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공장 생산 확대와 부품 수급 확대가 진행 중인 만큼 좋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 개발사업 경쟁력을 인정받아 43억원 규모의 ‘개방형 프로토콜 기반 확보 및 초소형 경량 서보 모터 개발’ 2단계 과제를 따내기도 했다. 강 대표는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제품과의 경쟁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쾌거”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주가 등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우리 기술이나 해외 수출만 봐도 아직 저평가 된 부분이 많다”면서 “앞으로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했다.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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