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 핵심피의자들인 친모 석모씨와 딸 김모씨간 공범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씨는 아이를 살해한 혐의로 석씨는 사망한 아이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각각 검경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기 태어난 두 아이가 사망하거나 사라지면서 두 사람의 공모 가능성이 사건 초기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그러나 석씨와 김씨가 공모할 마땅한 이해관계가 없다는 것이 경찰 판단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아이의 친모가 외할머니로 알려졌던 석씨라는 국과수 검사 결과가 나왔고, 최근에는 사라진 아이의 혈액형이 김씨와 전 남편 사이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겁니다.
결국 피해 아이들 모두, 정상적 부부관계에서 태어난 딸들이 아니라는 결론입니다.
이 때문에 석씨와 김씨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때 각각 외도로 아이를 낳았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 두 사람이 공모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경찰과 검찰도 이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석씨와 사망한 아이의 유전자를 검사하고 있는 대검찰청은 다음주 쯤 결과를 내놓을 전망입니다.
대검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석씨가 주장하는 유전자 불일치 가능성을 정밀 검사 중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친모가 주장하는 0.0001%의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과학은 변할 수 없다"라는 말로 대신했습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대검 검사 결과를 토대로 석씨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 최기철입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