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최근 주택 가격 급등에 부동산 관련 서적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국세청이 펴낸 세금 안내서가 인기다. '양포세(양도소득세 상담을 포기한 세무사)', '주포원(주택담보대출 상담 포기한 은행원)' 등의 신조어가 생길 만큼 주택 세제가 복잡해지자 관련 내용을 풀어 쓴 이 책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31일 예스24의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국세청이 이달 4일 출간한 부동산 세금 안내 책자 '주택과 세금'은 이번 주 2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도서(24~30일)에서도 책은 3위에 올랐다.
국세청이 행정안전부와 협업으로 주택의 취득, 보유, 임대, 양도, 상속, 증여까지 모든 단계의 세금 정보를 모은 책이다. 올해 6월1일부터 크게 바뀌는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과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임대 주택 등의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반영했다. 부동산 세제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인기다.
국세청에 따르면 책은 발간 20일만에 판매부수 1만부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까지 발행된 것이 3만5000부이고 1만5000부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25일에는 책자 전체를 이북(eBook) 형태로도 공개했다.
이밖에도 재테크 서적을 비롯한 경제경영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나의 첫 투자 수업' 등이 20위권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스테디셀러도 재차 주목 받는 분위기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 아빠',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같은 책이 출간 20년이 넘었음에도 재차 주목 받고 있다"며 "빠른 트렌드 흐름에도 검증된 경제경영 서적으로 기본기를 쌓으려는 독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