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기술 혁신 기업을 뜻하는 이노비즈 기업이 향후 양적·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경제 허리가 튼튼한 ‘항아리형 경제’ 실현에 주축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선 이노비즈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 주최로 ‘이노비즈 혁신 공동 세미나’가 열렸다.
이노비즈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국내 이노비즈 기업 수는 1만8920개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6809개, 36%)이 가장 많으며 전기·전자(4046개, 21.4%), 화학(2031개, 10.7%), ICT·SW(2105개, 11.1%) 등이 뒤를 잇는다.
전체 평균 매출액은 159억원, 수출액은 81.7억원을 기록했으며 평균 종사자 수는 42.6명, 업력은 18.2년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노비즈 기업들은 국내총생산량(GDP) 1849조원 중 292조원(15.8%)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는 삼성전자 230조원(13.5%), 현대자동차 106조원(5.7%)보다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 총 수출액에서도 54.2%를 차지해 높은 중요도를 보였다.
최윤수 이노비즈정책연구원 박사는 “이노비즈 기업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강소기업의 91%를 차지하는 등 무역 분쟁과 같은 위기 극복에 힘이 됐다”면서 “중소기업 총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며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 하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제조업 비중과 R&D(연구·개발) 투자 차이가 있는 만큼 이런 지역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책을 모색하는 동시에, 지역 거점의 리딩 기업을 중심으로 협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하는 것도 과제로 거론됐다.
더불어 투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바탕으로 혁신 제조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것도 이노비즈 기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최 박사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같은 외부 영향으로 혁신과 성장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소기업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질적인 부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노비즈정책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중소기업연구원 주최로 ‘이노비즈 혁신 공동 세미나’가 열렸다. 사진/이노비즈협회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