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당사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국장급 당직자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송 의원에게 공개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사무처 당직자들은 성명을 통해 "송 비서실장 본인의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사무처 국장 및 팀장급 당직자에게 발길질 등의 육체적 폭행과 욕설 등의 폭력을 자행했다"며 "투표일에 행해진 폭력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모든 당직을 사퇴하고 탈당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사무처 당직자 일동은 폭력 갑질 송 비서실장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의 위신을 해치고 민심에 위반하는 행동에 대해서 절대 묵인할 수 없다"며 "송언석 비서실장은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사무처 당직자 일동의 요구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경북 김천에서 재선을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