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할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조사단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등 모든 대응책을 강구키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16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 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각료회의를 열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 기본방침'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따른 관계부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외교부·원자력안전위·해수부·국조실 등 9개 부처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방출 결정 이후의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국내외 동향을 공유하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 강화, 국내해역 방사능 감시체계, 해양확산 모델 고도화 현황 등을 점검했다.
특히 IAEA가 일본에 '국제 조사단' 파견 검토 방침을 밝히면서 정부는 여기에 우리나라 전문가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외에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도 함께 논의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취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면서 "정부 입장과 대응현황을 국회, 시민단체, 어업단체는 물론 국민과 충분히 소통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출 관련 관계 차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