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주(4월12~16일)에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주식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스파이더(SPDRS S&P500) 상장지수펀드(ETF)'로 나타났다. 2위는 아이셰어 CRE BD ETF(ISHRS CRE BD ETF)였다. 2주차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친환경, 반도체, ETF, 기술주 등이 자리했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4월2주차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스파이더로 총 3633만달러(약 405억원)를 사들였다.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우량 기업으로 구성된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지난주 15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이 종목의 주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07% 상승한 415.8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위는 아이셰어 CRE BD ETF(ISHARES CRE BD ETF)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액은 3616만달러(약 403억원)이었다. 영국 파운드화(Sterling) 표시 투자 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지난주엔 50위권 밖이었으나 이번주 단숨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종목의 주가는 전장보다 0.62% 오른 153.70파운드에 거래를 마쳤다.
3위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인 테슬라(TSLA)가 차지했다.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는 3088만달러(약 345억원)였다. 최근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함에 따라 그간 부진을 면치 못한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주 1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은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 대비 0.90% 뛴 738.85달러를 기록했다.
순매수 4위는 대만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TSMC 주식예탁증서(ADR)로 개인 투자자들은 총 2994만달러(약 334억원)를 매수했다. TSMC는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 생산) 업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에 꾸준히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전주와 동일하게 4위를 지켰다. TSMC의 주가는 전일보다 2.06% 하락한 118.35달러에 종료했다.
5위는 아이셰어 골드만삭스 반도체(SOXX)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2105만달러(약 235억원)을 순매수했다. 아이셰어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 브랜드로 해당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지난주 8위에서 세 계단 올랐다. 전장 대비 1.67% 상승한 443.76달러에 끝냈다.
이 밖에 △나스닥지수 추종 ETF(QQQ S1,1946만달러·217억원)△알파벳(ALPHABET,1851만달러·207억원)△스킬즈(SKILLZ,1723만달러·192억원)△인텔(INTEL,1714만달러·191억원)△뱅가드 인덱스 FDS(VANGUARD INDEXT FDS,1656만달러·185억원)가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4월2주차 해외주식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