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다재다능 미니밴 스타리아…크기도 주행 성능도 잡았다

넓은 차체·개방감·수납 공간 등 장점…차박 캠핑에도 특화

입력 : 2021-04-17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크고 아름답다." 
 
스타리아를 마주하고 느낀 첫인상이다. SF영화에서 봤을 법한 유선형의 차체는 가히 '웅장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15일 다목적차(MPV) 스타리아의 출시를 기념해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진행했다.
 
시승행사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와 김포시 캠프원 스튜디오를 오가는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 시에는 전문 드라이버가 약 17.7km가량 운전해주는 '쇼퍼드리븐' 방식, 고양까지 복귀는 직접 운전해 돌아오는 '오너드리븐' 방식으로 구성됐다.
 
시승 차량은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 모델로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듀얼 선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빌트인캠, 컴포트Ⅱ의 옵션이 들어간 차량이었다.
 
내부에 들어서자 차량 전후좌우 파노라믹 윈도우가 시야감을 한층 높여줬다. 마치 큰 통창이 달린 거실에 있는 기분이 들었다. 스타리아 차체 크기는 전고 1990mm, 전폭 1995mm, 전장 5255mm로 넉넉함 그자체다.
 
기착지로 이동 시 2열에 착석해서 실내를 살펴봤다. 성인 2명이 자유롭게 팔을 휘둘러도 될 정도의 공간이다. 반대쪽 좌석과 문의 공간도 넓다. 팔걸이를 내려도 문까지 한뼘 이상 거리가 있다.
 
머리위 공간도 마찬가지다. 낮은 지상고를 적용해 실내 높이를 1379mm까지 확보했다. 차 안에서 이동 시 허리를 덜 굽혀도 돼 편안하다. 아이들은 차내에서 편하게 설 수 있을 정도다. 현대차가 최근 확대하고 있는 '셔클' 서비스나 학원차 등 승객 이동 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차가 아닐까 생각했다.
 
차박족, 캠핑족들을 위한 옵션도 갖췄다. 센터콘솔에는 220V 콘센트가 탑재돼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양옆 창에는 수동식 커튼이 장착돼 햇빛을 가릴 수 있으며 3열에도 USB 충전 포트와 컵홀더가 있었다. 특히 이차는 수납공간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2열 차문과 3열 측면 등 곳곳에 마련돼있다.
 
현대자동차의 스타리아 내부 사진/조재훈 기자
 
기착지에 도착해 운전석으로 이동해 본격 주행해 나섰다.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핸들링은 부드러웠으며 저속 주행에서나 고속 주행에서도 힘차게 치고나가는 탄력이 돋보였다. 특히 일반 SUV 대비 높은 운전석 위치는 시야를 넓게 확보해 개방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큰 차체와 높은 차고에도 엔진음과 풍절음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으며 디젤엔진임에도 불구하고 동급 모델 대비 뛰어난 정숙성을 보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도 유용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을 기본으로 넣었다.
 
고속 주행에서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속도를 설정한 뒤 차로 유지 보조 장치를 작동시켰는데 일반 세단의 편안한 주행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주행을 마치고 트렁크를 개폐해봤다. 트렁크는 직각으로 열려 차박에 사용할 시 비를 막아주는 역할도 가능하다. 스타리아의 시승을 해본 결과 스타리아는 넓은 실내 공간, 탁월한 주행 성능, 다양한 쓰임새 등으로 전천후 미니밴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타리아의 판매가격은 일반모델 디젤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원이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 9인승 3661만원부터 시작한다. 단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격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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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