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정부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 등에 총 7718억원을 투입한다. 이는 작년 지원 예산 4699억원 대비 64% 증가한 규모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5기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지원 등 총 7718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제약·바이오산업을 시스템반도체, 미래차와 더불어 3대 미래 혁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복지부가 내세운 올해 제약산업 지원 계획에는 6451억원을 투입하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항암신약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지원과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양성, 해외 진출 컨설팅을 통한 수출역량 강화,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준 개편 등이 포함돼있다.
이와 더불어 위원회는 지난 2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위원회에서 발표된 지원전략과 오는 7월 개시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의 전략 등을 보고받았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과 관련해 정부는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하는 한편, 개발과 구매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 코로나19의 조기 극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복지부·과기부·산업부가 유효·선도물질 발굴부터 후보물질 개발, 비임상 및 임상 2상, 사업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지원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지원 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조2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 개편 방향은 최근 산업 변화를 반영해 현재 단일 인증유형을 벤처형(Start-up)과 일반형(Scale-up)으로 분류해 각각에 맞는 지원 방향을 마련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차·시스템반도체 등과 함께 우리나라의 혁신성장을 이끌 BIG3 핵심 산업”이라며 “민관이 함께 노력해나간다면 머지않아 큰 도약의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 등에 총 7718억원을 투입한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