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올 들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게임·콘텐츠 제작 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올해 초까지 강세를 보였던 제약·바이오기업은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게임·엔터 업종이 절반 가량(4곳)에 달한다. 상위 5위권으로 좁혀보면 올해 초 제약·바이오 기업이 석권했던 반면,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2개 종목이 새로 진입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2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이 굳건히 수성하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22조9688억원에서 19조6043억원으로 전체 비중이 5.90%에서 4.88%로 줄었다. 셀트리온제약의 시총도 7조8145억원(2.01%)에서 5조1389억원(1.28%)로 줄었다.
올해 초 5위였던
씨젠(096530)이 시총 4조8218억원에서 4조3811억원으로 늘면서 3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진단 키드 사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지만 무상증자 이슈 등으로 최근 주가가 올랐다.
게임종목인
펄어비스(263750)와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두각을 드러냈다.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 3조2961억원에서 4조2764억원으로 늘면서 시총 9위에서 현재 3위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같은 기간 3조4064억원에서 4조710억원으로 시총이 급증, 8위에서 4위로 뛰었다.
시총 10위권으로 넓혀보면 엔터테인먼트 종목의 약진이 눈에 띈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CJ ENM(035760)이 10위권에 새로 진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시총은 2조8354억원에서 3조2405억원으로, CJ ENM의 경우 3조1096억원에서 3조832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콘텐츠 기업에 대한 전망에 긍정적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플랫폼 확산은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엔터, 패션, 유통, 광고산업 전반에 큰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경우 신작 게임 공개 시점별로 기업가치가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의 공격적인 수급 전략으로 해외 판매도 급증해 실적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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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