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BDI..해운사별 영향은?

입력 : 2010-07-21 오후 12:52:23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근 발틱운임지수(BDI)가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같은 여파가 국내 해운사들에 2분기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19일 현재 BDI는 1732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 5월 4200선까지 치솟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크게 떨어진 상황인데요.
 
이처럼 BDI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은 해운경기의 계절적 비수기에다 중국의 건설경기가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 건설경기가 둔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 철강재고가 쌓여가고 있으며, 철강 생산도 차츰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내 해운업체들은 최근 BDI의 급등락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살펴봤습니다.
 
컨테이너 선박 매출이 많은 한진해운(117930)현대상선(011200)은 BDI 하락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습니다.
 
이미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상선은 영업이익 1536억원을 달성해 1분기 116억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12배 정도 크게 올랐습니다.
 
현대상선측은 전체 회사 매출에서 벌크선은 20%정도로 컨테이너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 BDI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음달 10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한진해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한진해운은 전체 사업부문에서 컨테이너 비중이 77%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한진해운측은 벌크선 비중이 낮고, 장기계약을 체결해 BDI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낮췄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선 한진해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원~2000억원 사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의 두 회사들과 달리 벌크선 사업비중이 큰 STX팬오션(028670)은 사정이 다릅니다.
 
STX팬오션은 벌크선이 70% 이상으로 부정기선 운항이 대부분인데요.
 
따라서 최근 BDI 하락은 STX팬오션의 2분기 실적을 다소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STX팬오션의 사업 성격상 위험부담을 적게 가져가는 만큼 최근 BDI 하락이 장기적으로 볼땐 큰 위험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2~3분기 실적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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