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어제 발표된
GS건설(006360)의 2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이 소폭 줄면서 앞으로 어떤 실적을 보일 것인지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2분기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152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5% 감소한데다 매출액은 2조544억원으로 0.37% 늘어난데 그쳐,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대체로 완만한 실적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감소도 최근 주택시장 침체 때문으로 크게 우려할 만한 것은 아니라는 얘깁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GS건설이 올 상반기 1700세대를 분양했고 미분양 물량이 3200세대 남아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3분기 입주예정인 용인·일산지구의 분양률이 높은 편이어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스(PF) 대출 상환이 안될 염려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GS건설은 미분양 물량 해소 노력도 보이고 있습니다. '영종자이'의 경우 올해 대규모 계약해지 사태가 벌어지자 미분양물량 583가구를 자산운용사에 넘겨 25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분기말까지 남아있는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스 대출 규모도 2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보유용지의 80%가 서울,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최악의 경우라도 매각손실 등은 작을 것이라 것입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1976억원, 영업이익률도 10.1%에 달하는 등 워낙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른바 기저효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4분기에 들어서면 예정된 주택물량의 잔고가 떨어지면서 해외수주 매출이 실적향상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GS건설은 현재 35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12억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제4 NGL(Natural Gas Liquid)트레인 프로젝트 등 중동에서 크고 작은 플랜트, 발전시설 수주를 마친 상탭니다.
이미 지난해 수주한 이런 프로젝트들이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수주목표액이 14조1000억원인데 플랜트 쪽만 6조원이고
1분기 전체매출에서 주택비중이 31%, 플랜트가 36%를 차지하는 등 포트폴리오 구성이 잘 돼 있다며 주택시장 침체 극복의 자신감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