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상반기 일반기계 수출이 크게 늘었다.
22일 지식경제부는 올해 상반기 일반기계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9.2% 증가한 17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 대 중국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8.7% 증가한 51억달러, 아세안은 37.3% 증가한 1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중국과 아세안 지역이 꾸준한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고정투자를 지속하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기계 수입도 국내 경기회복세에 따른 투자확대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25.1% 증가한 13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170억달러와 137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일반기계 무역수지는 34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체산업 무역수지가 전년동기대비 15억달러 감소한 반면, 일반기계는 21억달러 증가하며 무역수지 개선을 견인했다.
품목별로는 건설과 광학기계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92.9%, 52.6% 상승하며 수출성장을 주도했다.
중국과 브라질의 건설기계수요가 급증하며 굴삭기같은 건설기계 수출이 늘었고, 냉동공조는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난 2008년 수출 실적을 회복했다.
건설기계 같은 완제품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한 반면 기계요소, 밸브, 베어링 등 요소품목은 여전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소품목의 경우 오히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를 대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됐다.
정부는 신흥국의 투자확대와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일반기계의 연간 수출액이 전년대비 25% 증가한 335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신흥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는 것과는 별개로 신흥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은 중국에 밀려 약화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나기용 지식경제부 기계항공시스템과장은 "신흥경제권의 위상이 확대되며 다양한 기계제품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 맞춤형 수출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