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한양이엔지, 반도체 슈퍼사이클 수혜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객사 확보…원전·우주항공 성장 모멘텀 기대

입력 : 2021-04-30 오전 6:00:00
한양이엔지(045100)는 플랜트, 설비, 배관 공사 등 산업용 설비를 시공하고 구축하는 기업이다. 한양이엔지가 산업용 설비 구축으로 영위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한데 모두 미래 성장 산업에 해당한다.
 
반도체분야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팹 설비에서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 초고순도 가스의 배관공사부문이다. 초미세화, 고밀도화가 진행되는 반도체 제조를 위해서는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가스와 화학물질도 초고순도를 유지해야 한다. 가스와 화학물질을 저장공급 장비에서 실제 공정 장비까지 전달하려면 배관 및 유틸리티 시설도 극도의 초고순도 사양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양이엔지는 이 분야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특히 한양이엔지의 기술력은 클린룸에서 빛을 발한다. 클린룸이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먼지가 전혀 없는 청정한 생산라인을 만드는 것인데, 회사는 이 부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 하고 있다. 이들의 시설 증설, 투자 소식은 한양이엔지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현재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쪽으로의 팹 증설 계획이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용인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가지고 있다. 동사의 실적 증가 모멘텀은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이런 모멘텀을 바탕으로 한양이엔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상승하며 533억을 기록했다. 실적 증가세는 올해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에 한양이엔지가 주목받는 사업 중 하나가 원전이다.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 동안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인해 신규 원자력 발주 수주가 끊기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글로벌적 투자가 기대되면서 다시금 원자력 발전 관련주들이 상승을 하고 있다.
 
한양이엔지는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시설 중 하나인 삼중수소 처리제거장치,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 폐수처리 설비, 폐수 재이용 및 고도화 설지 시공 등을 맡다. 앞으로 새로운 원전이 시공될 때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한양이엔지가 영위하는 사업 중에 또 하나가 우주항공 관련인데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우주항공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넥슨 창업자인 NXC대표의 미국 스페이스X 투자 소식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쎄트렉아이 지분 확보(30%) 소식 등이 있다. 특히 국내외적으로 우주항공에 대한 기술 발전의 속도, 성장, 그리고 시장의 관심이 생기고 있는 만큼 한양이엔지의 우주항공 사업 분야에 대한 시장 관심도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양이엔지는 로켓 발사체 기술개발에 힘 쓰고 있고 나로호 발사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히 우주항공 분야에 투자해왔다. 최근에는 고체연료 사용도 용인되는 상황이라 이쪽으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 설비의 실적 증가와 원전 및 우주항공 사업부문의 성장 기대감으로 올해 주가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문서진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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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