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많은 분들이 MZ세대의 표현법과 메시지에 공감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과거 청춘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현재 세대의 청춘들과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예지)
"스스로를 사랑하고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 솔직하고 자신을 드러내는 것. MZ 세대인 우리도 청춘들과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채령)
'MZ 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불리는 그룹 ITZY(있지)가 오는 30일 한국시간 오후 1시 새 미니 앨범 'GUESS WHO'로 돌아온다.
ITZY는 2019년 2월 데뷔한 JYP 5인조(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 걸그룹이다. '나 자신을 사랑하자(I love myself)', '타인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색깔을 보이겠다(one & only ME)' 등의 음악적 메시지로, 특히 국내외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일컫는 말) 사이에 인기가 많다.
지난해 3월9일 미니 2집 'IT'z ME'(있지 미), 미니 3집 'Not Shy'(낫 샤이)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데뷔 첫 영어 앨범 'Not Shy (English Ver.)'을 내는 등 영미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ITZY.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새 미니앨범 'GUESS WHO(게스 후)'는 '시공에 따라서 변화하는 사람의 심리'를 낮, 밤 양극의 콘셉트로 다루고 있다.
타이틀곡 '마.피.아. In the morning'을 비롯해 'Sorry Not Sorry'(쏘리 낫 쏘리), 'KIDDING ME'(키딩 미), 'Wild Wild West'(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SHOOT!'(슛!), 'TENNIS (0:0)'(테니스 (0:0))까지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마.피.아. In the morning'은 '자신의 감정을 숨겼다가 완벽히 드러내면서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빼앗는 이야기'다. 아침이 오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맞이하는 마피아 게임의 설정에 착안했다.
신스·베이스 사운드가 강조되는 댄스 장르에 힙합 요소를 섞은 곡으로, '어느새 밤이 되었습니다'라는 훅이 인상적이다.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 편곡을 맡았다. 해외 작곡가 리라(LYRE), 캐스(KASS), 당케(danke), 이어어택(earattack), 이해솔 등도 함께 참여했다.
리아는 박진영 프로듀서에 대해 "처음으로 녹음 지도를 해줬다"며 "녹음 과정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해줬다. 녹음 부스의 조명까지 낮춰줘 곡 디테일이 더 잘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으로 총을 겨누듯한 제스쳐는 핵심 안무다. 채령은 "랩 부분도 매력적인 곡이지만 강렬하고 멋진 퍼포먼스가 핵심"이라며 "온 몸으로 총을 쏘는 듯 해보여 '탱크춤'이라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그룹 ITZY. 사진/JYP엔터테인먼트
타이틀 곡 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이 합심했다.
특히 5번 트랙 'SHOOT!'에는 에이바 맥스(Ava Max), 찰리 XCX(Charil XCX), 피프스 하모니(Fifth Harmony), 리틀 믹스(Little Mix), 자라 라슨(Zara Larsson) 등 세계적 아티스트와 함께 한 글로벌 작가진이 힘을 합쳤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에서도 "데뷔 초 때부터 당당함, 솔직함,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에 많은 공감을 하셨던 것 같다"며 "이번 앨범에서도 MZ세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올해부터 그룹은 해외 활동에 대한 범위도 넓히고 있다. 해외에선 빌보드200 차트에 들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는 상황이다. 류진은 "이중성 콘셉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빌보드에 들게 된다면 영광일 것 같다"고 했다. 리아는 "K팝 아티스트 선배들 덕에 음악의 경계가 점차 없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앨범 역시 퍼포먼스 중심으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했다.
"갈 길 멀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을 뛰어 넘는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번 도전 이후 마주할 미래도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무대로 만들어가겠습니다."(예지)
그룹 ITZY.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