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30일 2019·2020년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7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는 올해 세번째 부분파업으로, 파업 참가 조합원들은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집회한 뒤 오후 현대글로벌서비스가 있는 부산 해운대로 이동한다.
노조는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이유를 기본급 동결 등으로 분석하고 사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30일 울산 본사에서 2년치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1차 잠정합의안에는 △2019년 임금 4만6000원 인상 △2020년 기본급 동결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법인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소송 취하 등의 내용을 담겼다. 2차 잠정합의안에는 1차 잠정합의안에 특별격려금 200만원 등을 추가했지만 부결됐다.
노조는 회사가 조합원들의 요구를 수용할 것을 촉구하며 전 조합원 2시간씩 순환파업을 비롯해 부분파업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재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법인분할과 구조조정, 하청갑질과 임금체불, 중대재해 문제 등 총수의 사익추구 경영을 폭로하는 투쟁을 벌일 방침이다.
노조는 "임금동결 등으로 고통받는 회사 구성원들을 무시하는 처사를 거두고 당장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