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44대) 후보자로 3일 김오수(
사진) 전 법무부 차관이 지명됐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되면 검찰 개혁 마무리와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와의 갈등 봉합 등 과제를 안게 된다.
이날 문 대통령의 지명을 받은 김 후보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63년 전남 영광 출생인 김 후보는 광주대동고와 서울대를 나와 1988년 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1년 20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거쳐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에 파견되기도 했다.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근무한 뒤 검사장으로 진급해 서울북부지검장으로 취임했다. 업무에 빈틈이 없고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장 시절, 부장판사로 근무하면서 브로커로부터 뒷돈을 받고 재판에 관여한 혐의를 받은 A변호사를 기소했다. 같은 시기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된 것처럼 꾸며 금융기관에서 300억원대의 대출금을 받아 챙긴 전문대출사기단을 무더기로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 시절에는 연세대 편입학 의혹 사건과 KBS 연예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는 수십억대 위탁사업 비리 의혹을 받은 상이군경회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같은 때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효성그룹과 대우조선해양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에는 고검장인 법무연수원장이 됐다. 이듬해부터 지난해 4월까지 법무부 차관을 역임하며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을 보좌했다. 김 후보자는 조 전 장관 가족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한 특별수사팀을 제한해 검찰 내부 반발을 사기도 했다.
2020년 9월 변호사로 개업하고 법무법인 화현 고문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이번 검찰총장 후보 지명에 앞서 감사원 감사위원과 공정위원장 등 하마평에 올랐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