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 4구 등 주요단지의 불안조짐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불확실성 조기해소를 위해 당정간 협의, 국회와의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도 재차 드러냈다.
홍남기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울 아파트시장에 대해 "보궐선거 이후 확대되던 가격 상승폭이 여전히 보권선거 전보다는 높아진 수준"이라며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부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원 분석에 따르면 4월 4주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에 대한 목동, 여의도, 성수, 압구정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정 후 효력발생 전 막바지 매수세 등으로 가격 불안이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1주 0.11%에서 4월 1주 0.05%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이후인 4월 2주에 0.07%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강남 4구 매매가격 역시 7월 1주 0.13%에서 4월 1주 0.08%까지 하락했으나 4월 2주 0.09%로 상승했다. 이후 3~4주에는 0.12%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송파는 4월 3주 0.13%에서 4주 0.15%로, 영등포는 0.07에서 0.10%, 양천은 0.09%에서 0.10%로 상승했다.
홍 부총리는 "가격 상승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는 주요 지역의 동향 및 대응 방향에 대해 금일 회의에서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조기 해소를 위해서는 "당정간 협의, 국회와의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투기수요 억제를 위한 기존 주택제도·대출·세제 이슈를 점검할 밤침이다. 이어 2·4 대책 등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정책과 더불어 무주택자·청년층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강화 등도 짚어보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큰 틀에서는 부동산 투기억제와 주택공급 확대를 강력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무주택자, 서민층, 청년층, 실수요자 등에의 영향 및 부담여부 점검은 물론 오히려 지원강화에 이르기까지 보다 촘촘히 짚어나가고자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제2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부와 서울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