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유럽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상 은행 91곳 중 11곳 이상이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20개국 91개 은행이 향후 경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지 점검한 결과, 11개 상장은행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비상장은행을 포함하면 스트레스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은행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나우드 스칼파시 아길리스 제션 펀드 메니저가 "그리스의 모든 은행과 뱅킨터, 포스트뱅크, 방코포폴레르, 코메르츠방크, 사바델을 포함한 몇몇 스페인 은행 등이 여기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아일랜드 1, 2위 은행과 그리스 최대은행 국민은행이 통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일랜드 최대 은행인 뱅크 오브 아일랜드가 지난달 29억 유로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위 은행인 얼라이드 아이리시 뱅크의 경우 올해 말까지 74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 반영돼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도이체방크 등 14곳의 독일 은행은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독일의 상업용부동산 대출은행 하이포 리얼 에스테이트만이 위험 대상이다.
이번 테스트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은행들은 1차적으로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을 하고, 2차적으로 각국 정부 구제 금융 신청을 권고받는다. 그 후 최종적으로 EU구제금융 신청을 고려할 수 있다.
91개 은행들에 대해 진행 중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이날 오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